'앵커 하차' 손석희 "지라시 음해용…타사 이적, 제안받은 적 없다"
'앵커 하차' 손석희 "지라시 음해용…타사 이적, 제안받은 적 없다"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9.12.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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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63)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뉴스룸' 하차 배경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24일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쯤 전에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며 "제가 대표이사가 된 후였으므로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고, 특별히 이유에 대해서 묻고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저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 사측은 또한 이런 경우 당연히 세대교체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손석희 사장은 지난 10월, 하차 시기를 내년 5월로 제안 받았지만 뉴스 개편 등 이슈를 고려한 자신과는 생각이 달랐다는 사실도 전했다. 더불어 총선 직후 내년 4월 말에 하차하면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것을 고려했고, 내년 3월 말에 후임자를 넘기면 후임자가 바로 총선 방송을 치르는 부담을 안아야 할 것도 고려해 개편이 잡힌 내년 1월6일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말도 전했다.

특히 손석희 사장은 "급작스럽게 내려간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며 "어느 방송사가 앵커 교체를 몇 달 전부터 예고하나. 대부분 2~3주 전에 공지한다. 나름 대외비이므로 미리 조직원들에게 알리는 경우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마도 제가 좀 더 앵커 직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들을 해서였겠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하차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겐 늘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서복현 기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석희 사장은 "후임은 서복현 기자로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서 기자가 너무나 강력히 사양했기 때문"이라며 "저의 후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독배를 드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서 기자는 단지 기자로서의 취재와 보도만을 목표와 낙으로 삼아왔지 앵커 직은 머릿속에 없던 사람"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제가 선배라고 밀어붙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그에게 힘을 주셨으면 한다"고도 당부했다.

손석희 사장은 자신에 대한 지라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사장은 "지라시는 지금도 열심히 돌고 있다. 저와 관련한 모든 지라시는 대부분 음해용이었다는 것을 저 뿐 아니라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며 "타사 이적설도 돈다. 저는 제안 받은 바 없다"고 강조를 거듭했다. 이어 "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울 것"이라며 "그리고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에 새로운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다. 드라마도, 예능도, 교양도, 디지털도 새로운 기운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손석희 사장은 "중요한 것은 보도이며, 보도야말로 새로운 기운을 필요로 한다"며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저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 모두 힘내시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보도가 끌기도 하고 밀어주기도 하면서 스테이션을 스테이션답게 만들어 가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지난 24일 JTBC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메인뉴스('뉴스룸')을 6년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의 빈자리는 서복현 기자가 채운다.

이 외에도 JTBC는 주말 앵커였던 김필규 기자가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 받아 준비 근무에 들어가는 변화가 생긴다. 김필규 기자의 후임으로는 지난 1년 동안 주말 '뉴스룸'을 진행했던 한민용 기자가 낙점됐다.

JTBC 측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앵커들의 세대교체 뿐 아니라, 여성단독 앵커 체제 등의 변화가 있으며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준비해왔다"며 "'뉴스룸'의 경우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의 뉴스와는 다른 흐름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석희 사장의 마지막 진행은 내년 1월1일과 2일, '뉴스룸'과 함께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다. 이틀 동안 각각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을 화두로 유시민 진중권 정준희 전원책 박형준 등의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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