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통해 문화유산 재조명 할 것"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통해 문화유산 재조명 할 것"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9.12.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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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미시 줄사택 © 뉴스1DB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인천시 부평구에 남아있는 '미쓰비시 줄사택'을 복원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사업이 이달부터 본격화 된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미쓰비시 줄사택 기록화 사업'을 추진, 지역 역사문화 유산 가치인 '미쓰비시 줄사택'을 재조명하는데 부평구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구청장은 또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담은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잘 보존하고, 이 곳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쓰비시 줄사택)기록화 사업은 줄사택 복원과 함께 활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미쓰비시 줄사택을)일반적인 복원이 아니라 그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부대 안에 있는 조병창과 근대건축물, 부평지하호 등 아시아태평양 전쟁유적의 가치를 보전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록화 사업 후 활용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는 2020년 공영주차장 건립이 예정된 줄사택 4개 동의 가치 재조명을 위해 향후 복원 및 조사·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기록화 사업의 첫 단계로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해당 줄사택에 대한 실측조사 및 현황도면 작성, 해체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아울러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는 해체공사 및 건축재 수습 및 정밀실측조사를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 기록화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 기록화 보고서에는 줄사택 사진과 실측도면 등 기본적인 현황자료와 연혁과 건축적 특성을 고찰해 실측조사 및 해체의 전 과정이 담기며, 복원 시 착안사항도 기록된다.

구는 남은 줄사택 2개 동의 활용방안 역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구는 기록화 사업에 지난 5월 열린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활용 자문단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도 포함했다.

당시 간담회에선 줄사택 부지 전체에 대한 원형 그대로의 보존 보다는 현장성을 살리되 주변상황을 고려해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줄사택 기록 및 활용에 대한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줄사택의 정밀실측과 건축재 보존처리 및 전시 등에 대한 실질적인 자문도 나왔다.

이에 구는 공공청사(부평2동 행정복지센터)건립에 따라 철거를 앞 둔 미쓰비시 줄사택 1개 동에 대해 지난 6월 실측조사 및 현황도면 작성을 진행했다.

구는 또 당시 현장에서 수습된 기와와 목재 기둥, 벽체 등 건축재를 보존 처리하고, 오는 2020년 부평역사박물관에서 건축재 전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부평을 집중 조명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Norb-Faye가 1948년에 촬영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사진. 사진에는 미쓰비시 줄사택 모습과 일제 강점기 당시 지은 조병창 건물이 보이고 있다.(인천부평구청 제공)© 뉴스1

 

 


미쓰비시 줄사택은 1940년대 미쓰비시 제강 부평공장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사택으로,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미쓰비시의 흔적이다. 또 이곳에서 생활했던 노동자들은 강제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일제강점기 시대에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지명은 '삼릉(三菱)'. 이는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의 한자명이다.

부평동 '삼릉(三菱)마을'에는 줄사택을 비롯, 다양한 형태의 사택들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시대상을 간직한 채 특색 있는 도시경관을 이루고 있다.

삼릉마을은 이 같은 도시·역사·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조사한 '인천 근·현대 도시유적'으로 보고됐다. 특히 올해에는 인천시 '건축자산'으로도 선정됐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노후 되고 빈 상태로 남은 건축물들이 다수 방치되면서 이 곳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구는 삼릉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새뜰마을 조성사업, 공공청사 및 공영주차장 건립 등 다양한 생활편의 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 2020년 12월까지 줄사택 철거 부지에 주차장(5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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